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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국제위러브유 장길자회장님 "코로나19도 지구촌 가족을 향한 사랑을 막을 수 없습니다"

by 멋찐샐리 2021. 9. 8.

 국제위러브유 장길자회장님 인터뷰
"코로나19도 지구촌 가족을 향한 사랑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장길자회장님은 수십년간 꾸준한 봉사를 통해 어렵고 힘든 지구촌 이웃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샐리는 위러브유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장길자회장님을 존경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월간조선에 국제위러브유 장길자회장님 인터뷰 기사가 있어 포스팅해봅니다^^

 

국제위러브유 장길자 명예회장님

 

한 사람에게서 시작한 사랑의 손길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국을 넘어 아시아, 북·남미, 아프리카 등 전 대륙을 어루만지며 나눔과 봉사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있고, 위러브유 중심에는 장길자 회장이 있다.
 
  장길자 회장은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지속 가능한 평화를 목표로 일평생 헌신해온 인도주의 활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글로벌 복지단체 위러브유 설립자로서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 마음으로 인권 보호, 차별 없는 사회 조성, 전쟁 없는 세상과 인류 행복의 실현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집집마다 끼니 걱정을 벗지 못한 시절에도 된장찌개 한 그릇까지 나누며 어려운 이들과 함께했다. 일상에서 시작된 나눔과 봉사는 생명을 살리는 운동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한 사람 두 사람 손길을 보태며 복지단체의 기틀이 잡혔고, 2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세계 각국이 장길자 회장의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그로 인해 심장병·희귀병 어린이, 복지소외가정, 재난피해민, 분쟁난민, 기후난민, 물 부족 지역민 등 수많은 이들이 새 삶을 얻었다.


  자신의 안위보다 타인을 돌아보며 존중과 배려를 베푸는 장길자 회장의 모습은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의 삶’ 그 자체다. 국가와 민족, 언어가 다른 78억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품어 안으며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장길자 회장을 만났다.
 
  처음 마주했을 때 그가 지구촌 전체를 대상으로 봉사활동 등을 벌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푸근함과 인자함, 그의 첫인상은 그랬다. 그래서인지 그가 벌이는 세상을 살리기 위한 봉사와 나눔 그리고 환경 운동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 각국 대사관 등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에만 10여 개국에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했습니다. 민간 복지단체로서 쉽지 않은 대규모 지원 활동인데 어떻게 진행된 것입니까.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전 세계가 방역 비상입니다. 각국의 어려운 사정을 알기에 한시라도 빨리 도우려 했습니다. 세계 각지에 우리 위러브유회원들이 있고 그동안 여러 복지활동을 해온 터라 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었어요. 현지 정부나 기관, 국내에 있는 대사관 등에서 지원 요청을 해오는 경우도 있고요. 나라마다 가장 시급한 부분을 논의해 우크라이나, 브라질,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등 곳곳에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마스크와 진단키트, 손소독제, 방역복은 물론, 봉쇄적 방역 조치로 생계 위기를 겪으며 고통받는 분들에게 필수 식료품도 지원했습니다. 모두 시기적절한 지원이었다고 하니 어떻게든 도우려 애쓴 회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해외에서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까닭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 긴급지원 전달식에서 함께한 장길자 회장과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주한 온두라스 대사.

  

― 각국 정부와 기관, 대사관에서 민간단체에 원조 요청을 한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지원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맺어온 덕분입니다. 전 세계를 돕자는 취지로 각국 외교관 초청 간담회,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같은 복지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각 나라에서는 회원들이 꾸준히 지원활동을 해왔는데 그게 좋은 밑거름이 됐습니다. 지난 5월 에콰도르 외교부 요청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대비해 진단키트를 지원한 것도 10년 가까이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2012년부터 현지에서 헌혈, 환경정화, 교육 기자재 지원, 지진 피해민 구호 등 지속적인 활동을 했고,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에서도 걷기대회나 콘서트 참여 등으로 함께해왔습니다. 이러한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에 방역뿐 아니라 맞춤형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맞춤형 지원활동’이란 어떤 것인가요.
 
  “코로나19는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당면한 문제가 다르니 도움의 방향도 그에 맞춰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코로나19 방역 지원이지요. 한국에서도 보건용 마스크(KF94) 2만 매와 성금 등을 전달했고, 작년부터 약 30개국에 방역 원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회 각 분야는 서로 유기적이어서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설·추석 같은 명절이 다가와도 봉사가 줄어 이웃들의 외로움이 더 커졌어요. 세계적으로 헌혈자 수가 급감해 혈액 수급이 초비상이고 환경오염도 더 악화됐지요. 상황이 이러니 작년과 올해 명절에는 더 정성 들여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료품을 전하며 위로했습니다. 각국 회원들은 방역 여건에 맞춰 헌혈로 생명을 나누고, 클린월드운동으로 환경보호에도 앞장섰어요. 미국에서는 데스크톱, 태블릿PC, 노트북 같은 디지털 기기 300여 대를 기탁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격차 줄이기에도 힘썼습니다.”
 
  ― 최근 기후재난도 더 극심해진 것 같아요. 이와 관련한 구호활동도 계속하시는 걸로 압니다.
 
  “코로나19 사태도 힘든데 태풍, 폭염, 산불, 가뭄 같은 재난까지 겹친 나라들이 많습니다. 한국도 작년에 초대형 태풍과 최장기 장마로 고생했지요. 그 와중에 회원들이 폭염을 무릅쓰고 전북 남원의 수해 가정에 도배와 장판 시공을 하며 보금자리를 복구해주니 망연자실해하던 분들이 큰 힘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남 곡성 다문화가정의 주택이 집중호우로 붕괴 위기라는 사정도 알게 되어 곡성군청 등과 힘을 합쳐 튼튼한 집을 새로 짓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응원했어요. 지구 반대편 온두라스도 작년 말 초강력 허리케인 2개가 잇따라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주한(駐韓) 온두라스 대사에게서 들으니 복구를 넘어 재건을 계획해야 할 정도라고 해서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마스크와 식료품, 의약품, 의류 등을 힘닿는 데까지 지원하기로 했어요. 폭우가 내린 네팔에도 주한 대사관과 연계해 마스크, 방역복, 각종 구호품을 원조할 계획입니다. 가뭄으로 식수난에 시달린 미국, 홍수로 피해 입은 파라과이에도 현지 회원들과 더불어 구호활동을 했고요.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돕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세계가 재난을 겪는 지금은 더욱 그래야 할 때입니다.”


  전 세계인이 위러브유회원으로 활동

 

전 세계 대학생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인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헌신적인 자원봉사와 더불어 세계 각국에 한국의 위상을 높인 민간외교 공로를 인정받아 장길자 회장이 대한민국 훈장(체육훈장 맹호장)을 수훈했다.

 

 ― 국가도 다르고 언어와 문화도 다른데 전 세계인들이 회원이 되어 활동한다는 게 대단합니다.
 
  “인류를 살리고 지구를 구하자는 좋은 마음에는 국경도 없다는 것을 항상 실감하고 있어요. 회원들이 말보다 행동으로 진심 어린 봉사를 본보이니 피부색과 언어, 문화가 달라도 세계 곳곳에서 감동받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도움받았던 분들이 자신도 사랑을 나누고 싶다며 동참하기도 하죠.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게 결국 자기를 위한 일임을 다들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위러브유회원들도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자녀이자 직장인, 대학생, 주부 같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있어도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데 함께하는 이들이 있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봉사가 몸에 배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달려오지요. 그런 정성들이 모여 세계를 돕는 힘이 되고요.”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이 많은데도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우리 눈앞에는 코로나19라는 장애물만 아니라 그 너머에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지구촌 가족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들을 봅니다. 국가와 민족, 언어, 문화가 달라도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모두 한 가족이니까요. 그러니 전쟁이나 재난, 기아,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삶의 의지를 되찾고 기쁘게 살아가도록 돌보는 것입니다. 그게 코로나19 팬데믹도 막지 못하는 사랑의 힘이 아닐까요?”
 
  ― 이런 활동들은 ‘세이브더월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들었습니다. 2019년 제20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비전 선포식도 했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그동안 헌혈, 재난구호, 인성교육, 환경보호 등 위러브유가 진행해온 복지 활동을 정리해보면 결국 인류와 지구를 살리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세이브더월드 프로젝트로 이름하고 생명 살리기, 지구환경 살리기, 인류애 함양하기, 지역사회협력, 국제협력의 5대 비전 과제를 정했습니다. 인류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고, 건강한 지구 환경을 만들며, 바른 인성과 인류애를 고취해 다 함께 협력하여 희망찬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걷기대회 20회를 맞는 자리에서 비전 선포식을 한 것은 뜻깊은 일입니다. 해마다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더하고 지구촌 가족을 돕는 행사로 세이브더월드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니까요.”
 
  ― 걷기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내가 아닌 타인을 돕는 복지행사를 20년간 계속하는 것은 마음만 가지고는 어려운 일입니다. 모두 ‘지구촌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많은 분의 참여 덕분입니다. 각국 대사와 외교관, 각계각층 인사, 기관과 기업, 위러브유 회원과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실천으로 지구 13바퀴만큼의 긴 거리를 걸어왔습니다. 그 덕분에 심장병·희귀난치병, 기타 질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와 복지소외가정, 기후난민, 재난피해민, 물 부족 국가, 열악한 교육환경과 경제난에 시달리는 나라들에 위로와 희망을 전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페루,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릴레이로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사랑의 장을 잇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행복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도 20회를 마쳤지요. 연말이 되면 더욱 바쁜 연예인들도 상당수 참여하던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 해를 마무리하며 국내외를 돕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더 특별한 이유는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실력 있는 가수들과 뮤지컬 배우, 영화배우 등이 재능기부로 동참하고 각계각층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셨어요. 여기에 평소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던 장애인가정, 독거노인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수혜가족들이 참석해 서로 기쁨과 행복을 공유합니다. 초창기부터 줄곧 함께해온 연예인들을 포함해 모두가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어요. ‘사랑을 나누러 왔다가 내가 도리어 받아 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감동받으니 다음에도 꼭 오겠다 공언하고 이듬해 더 뜨거운 무대로 약속을 지킵니다. 이처럼 더불어 사는 기쁨이 가득한 자리이다 보니 연예인은 물론 많은 분들이 바쁜 시간을 내어 와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콘서트와 관련해 특별한 일화가 있으신가요.
 
  “20년을 이어온 만큼 감동 어린 사연이 많지만, 특히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선천성 심장병, 백혈병 등으로 고생하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희귀질환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던 어린이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다른 이들을 돕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콘서트와 걷기대회 때마다 관객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해준 새생명합창단의 초창기 아이들도 어느덧 20~30대 청년이 됐어요. 그중에는 중학교 음악교사가 된 친구도 있는데 합창단 활동이 음악 전공으로 이어졌고,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고 싶어 교직을 택했답니다. 해마다 이어온 작은 사랑이 아이들의 미래를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해 정말 기쁘고 보람됩니다.”
 

  언택트 시대의 봉사
 

― 매년 해오던 콘서트, 걷기대회, 김장 나누기 등의 행사를 코로나19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는데, 대신 어떤 활동을 전개하셨나요. 언택트 시대 봉사는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상황은 변할지 몰라도 기본은 변하지 않는 법입니다. 봉사의 기본은 희생과 나눔이지요. 이 두 가지 마음만 있다면 변화하는 상황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역 기준 안에서 소규모로 활동하거나 비대면 봉사에 참여할 수도 있지요. 위러브유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재난구호, 헌혈, 환경정화, 소외이웃돕기 등을 이어가고, 온라인으로 인도적 지원을 위한 MOU 같은 국제교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론 매체와 협력하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 캠페인을 추진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쓰레기가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분리수거를 생활화하기 위한 ‘분리배출챌린지’,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자는 ‘통큰용기챌린지’를 펼쳤어요.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적극 동참했는데, 현지 사회에서도 신선한 운동이라며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 ‘분리배출챌린지’와 ‘통큰용기챌린지’를 통한 성과가 있다면요.
 
  “한국은 물론 독일, 미국, 페루, 네팔, 태국, 뉴질랜드 등 각국에서 소식을 보내왔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참여했다면서, 엄마 아빠를 보고 아이들까지 배워서 실천하니 교육적으로도 아주 유익하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상점 주인과 점원, 온라인 이웃들도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해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각지에서 쉽고 즐겁게 실천하는 봉사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이 활동을 벤치마킹해 미국 회원들은 한 달간 업사이클링챌린지를 벌였답니다. 버려지는 물건의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제품으로 ‘새활용’ 하자는 것이지요. 소셜미디어로 참여 후기를 공유하고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해 각계 전문가들과 인식 제고의 자리까지 마련해 지혜를 나눴다고 하네요.”
 
  ― 위러브유가 환경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사람은 지구라는 터전에서 태어나 일평생 살아갑니다. 그런데 기후 변화와 지구온난화, 환경오염으로 모든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병들고 있어요. 환경 문제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렇게 환경과 복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위러브유는 1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모든 세계인이 각자 사는 지역과 국가에서부터 쓰레기줍기, 나무심기 등 환경보호를 실천해 지구촌 전체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자는 운동입니다. 가족과 이웃, 친구, 직장동료, 지역사회가 함께하면서 60여 개국의 26만 명 넘는 세계인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말한 환경 캠페인도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의 일환입니다.”
 
  ― 유럽 대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을 받으셨다고요. 복지단체로서 환경상을 받아 의미가 있네요.
 
  “그린애플상은 매년 각국 정부·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제환경상인데 위러브유가 글로벌 부문 은상을 받았습니다. 주최 측은 클린월드운동으로 환경정화뿐 아니라 세계 시민의 의식 개선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환경과 복지의 융합’이라는 면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전 세계 회원의 수고가 국제적 영예로 돌아온 것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크고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봐야

한국 전통문화체험 마당을 열어 주한 외국인들에게 송편 빚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장길자 회장.

- 코로나19로 우리 사회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우울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동일한 상황이라도 어떻게 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집니다. 절반의 물이 들어 있는 컵을 보고 ‘물이 절반밖에 안 남았네’ 생각할 수 있지만, ‘절반이나 남았네’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요. 코로나19 사태라는 새로운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위기를 넘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 소통이 일상화하면서 전 세계가 더 가까워졌으니 내 생각을 전 지구적인 범주로 확대해보면 어떨까요? 크고 넓은 시각으로 보면 현재 상황이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요소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청년층과 청소년들도 코로나19 타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업과 취업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크고요. 대학생 환경리더 위촉 등 미래세대 육성에 앞장서고 계신데, 젊은이들이 자신감 있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청년이 아름다운 이유는 도전과 패기, 열정과 희망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이번 도쿄 올림픽 때도 그랬지요. 그래서 미래세대 주역들이 자신의 꿈을 성취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대학생 환경리더 위촉식, 그린캠퍼스 세미나, 청소년 인성교육 등으로 다방면의 응원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위러브유 청년 회원들을 보더라도 가치 있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MZ세대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젊음의 잠재력은 사라지지 않아요. 그러니 바깥세상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주저하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모두가 선한 마음과 활기찬 기운을 가진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주변 환경이 나를 압박해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 봉사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나 원칙이 있는지요.
 
  “상대가 누구든 가족같이 대한다는 것, 어머니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원칙이자 기준이지요. 좋은 것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고 상대가 슬퍼하면 힘이 되어주고 싶지 않습니까. 그 대상이 가족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런 마음으로 나눔과 배려, 평등과 존중, 소통과 화합을 실현하고자 노력합니다.”
 
  ― 30년 넘게 꾸준히 국내외에서 걸어오신 나눔의 행보에 난관도 많았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정부 지원 없이 회원들과 힘을 모아 복지활동을 해왔으니 어려움이 적지 않지요. 특히 국가 간 사정으로 구호품 지원에 차질이 생기거나 전달이 늦어질 때면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이웃들 생각에 애가 탑니다. 그러니 매 순간 기도하는 심정으로 할 수밖에요. 그렇게 힘들어도 도움받는 사람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또다시 힘이 납니다. 그 마음으로 해마다 회원들과 김장 담그고, 쓰레기 줍고, 재난으로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며 격려해왔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손길이 닿도록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느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한국인들이 지구촌 공동체 일원으로서 지녀야 할 요건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많은 세계인이 K팝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IT, 문화 등 다방면에서 한국을 알고 있더군요. 롤모델로 삼는 분야도 많고요. 이 가운데 한국의 효와 예절, 존중과 배려 등 내면적 문화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인의 품위를 지키며 어디서든 온정과 사랑, 친절을 베푼다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뿐 아니라 지구촌에 한국의 좋은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긍정 그리고 사랑

 

  ―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뿐 아니라 환경, 질병, 빈곤 등 공동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얼마 전 기후위기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니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와 ‘먼저 행동하지 않는 방관자 효과’ 등을 요인으로 들더군요. 비단 환경 분야만이 아니지요. 분쟁과 빈곤, 질병 등 국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법은 ‘협력’입니다. 국경과 민족, 문화를 초월해 최소의 한 사람으로부터 지역과 국가, 지구촌 인류 모두가 손잡고 해결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위러브유도 더 힘차게 국제기구, 각국 정부, 기관, 시민사회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 남은 2021년의 목표와 다가올 2022년에는 어떤 비전을 마련해놓고 있는지요.
 
  “코로나19 시국이 2년째입니다.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이 낯선 변화로 인해 사람들이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나누는 일에 더 전력하려 합니다. 복지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방향에서 위로와 격려로 함께하며 모두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욱 힘쓸 것입니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이웃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한마디해주신다면.
 
  “얼마 전 서울과 경기도에서 궂은 날씨 뒤에 아주 크고 선명한 쌍무지개가 떴지요. 지금의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우리 삶에도 행운의 무지개가 빛나는 아름다운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그날을 바라보며 힘내서 미래의 삶을 준비하고 희망을 설계해봅시다. 어려움을 잘 견디면 보람도 크고 강인해집니다. 언제나 따뜻한 관심으로 도우며 함께할 것입니다. 변치 않는 어머니 사랑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장길자 회장이 수십 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원천적 힘을 알 수 있었다. 그 힘의 원천은 긍정과 사랑이었고, 장길자 회장에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이 있었다.

 

 

출처 :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E&nNewsNumb=202109100034